- 보니야 놀자

기름 값 아끼는 '주유 팁' 오해와 진실

생활정보

요즘 물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란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물가는 1년간 20% 넘게 올랐습니다. 그래서 기름 값을 아낄 수 있는 온갖 방법이 나오고 있는데요.

전국 기름 값은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올라 L당 1,319원이던 게 1,541원이 되었습니다. 반년 사이 약 17% 오른 가격입니다. 이럴 때 운전자들 사이에서 떠도는 주유비 절약법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주유비 절약 속설이 진짜 맞는지 알아보겠습니다.

① 멀어도 무조건 싼 주유소로 간다?

CG 원래 이동 경로에 L당 1625원 주유소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50원 더 싼 주유소를 들러서 가면 약 10km 더 이동해야 합니다.

실연비가 L당 10km 차일 경우 10km를 더 갔으니 1L 더 쓰게 됩니다. 이때 기름을 5만원어치를 넣었을 때 계산해보면 싼 주유소로 이동하기 위해 1L 더 쓰고 1L 더 넣고 하다 보니 각자의 이동 경로 안에서 싼 주유소를 찾아가는 게 이득이란 결론이 나옵니다.

② 새벽 등 낮은 기온에서 주유한다?

새벽이나 아침같이 낮은 기온에서 주유하면 기름이 더 넣을 수 있다는 주유팁이 있습니다. 실제 기름은 높은 온도에서 부피가 커지기 때문인데요.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17도. 한낮은 25도였으므로 8도가량 차이 나네요. 세간에는 주유 꿀 팁이라며 새벽 주유를 권합니다만 한국석유관리원 검사총괄팀 남성찬 팀장은 주유소 기름은 지하 저장탱크에 저장돼 있어서 즉각적으로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아침하고 다른 시간대에 따라서 온도 변화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합니다. 밤에 일부러 차 끌고 주유소 가는 분들이 계시다면 의미 없는 행동입니다.

③ 고속보다 저속으로 주유해야 경제적이다?

주유기 손잡이를 힘껏 당겨 고속 주유할 때와 저속 주유할 때가 있습니다. 계량기술평가센터장 박규백는 빨리 주유하거나 천천히 하거나 유증기 양은 큰 요소가 아니라고 한다.

20L를 각각 저속과 고속으로 담았을 때 고속주유가 10mL가량 더 많았습니다. 법적으로 인정 오차는 150mL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결과는 오차 범위 안에서 비슷합니다.

기름을 더 넣으려는 확인 안 된 노력보단 연비 운전이 더 이득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JTBC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