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니야 놀자

세탁기 통이 안 돌아 간다면 콘덴서를 교체해 보자.

놀이터

세탁기를 돌리려고 세탁물을 넣고 시작 버튼을 누르니까 우~웅, 우~웅 소리만 나고 통이 회전하지 않는다. 에러코드도 안 뜨고 다른 건 정상 작동하는데 통만 안돌아간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돌아가던 통돌이 세탁기, 오늘은 작동하지 않는다.

모터에 이물질이 끼었나 싶어 세탁기 뒤를 열어보니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해보니까 통이 안 돌아가면 80%가 콘덴서 문제란다.

모 마켓을 돌아다녀 봐도 중국 콘덴서만 보이고 국산 콘덴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중고 제품을 판매하는 “화이트인”이라는 쇼핑몰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는 중고 제품을 취급하지만 직접 사용해보면 별반 차이를 못 느끼겠다.

기사를 부르면 출장비만 기본 2만원, 그래서 그냥 콘덴서를 직접 구매해서 설치해보기로 했는데, 설치가 생각보다 굉장히 쉽더라. 콘덴서 11,000원, 택배비 4천 원 해서 총 1만 5천원이 들었다.

콘덴서 위치는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10Kg 이하 제품은 세탁기 뒤쪽 하단(노란색) 배수구 쪽에 콘덴서가 있고 10Kg 이상 제품은 아래 그림처럼 세탁기 뒤쪽 상단(빨간색)에 위치해 있는 게 보통이다.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된다. 위 그림의 빨간색 부분을 드라이버로 풀기만 하면 된다.

뒤쪽 나사 두 개를 풀고 뚜껑을 열면 보이는 저것이 콘덴서다. 콘덴서 분리는 그냥 손으로 선과 분리하면 쉽게 빠진다. 화질이 좀 좋지 못해서 그렇지 직접 보면 눈에 금방 들어올 것이다.

요건 콘덴서를 분리하기 전의 모습
요건 콘덴서를 분리한 모습


분리해서 보면 배불러 있다면 일단 불량이고, 아래 그림처럼 핀 하나만 빠져 있어도 작동하지 않는다.


화이트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전선과 콘덴서를 연결한 다음 세탁기를 시범적으로 돌려보니까 바로 작동한다.

콘덴서를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세탁기에 맞는 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아래 그림에 보이는 450VAC, 11.4μF 가 용량이다.


원하는 제품이 없다면 용량만 맞으면 되니까 중국 제품을 사용해도 된다. 

 

참고로 세탁기 제품마다 콘덴서 모양이 다르다. 콘덴서라는 게 원통형 일 수 있고, 검정색의 네모난 콘덴서일 수도 있으니 동일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관건, 판매자에게 먼저 물어 보고 정확하게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